2.28.24 [사순절 13일차] 요한복음 8:10-11절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Publish on February 28,2024 | 서울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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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3일차] 2.28.24 사순절 묵상 QT 요한복음 8:10-11절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I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순종을 새기는 40일
요한복음 8:10-11절 [새번역]
10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11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자를 끌고와서는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요8:4-5)
성적인 정결을 중요하게 여기던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을 예수님께 한 것일까요?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잡고자 한 것입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알려진 예수,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그들 역시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예수가 모세의 법을 준행하라고 하면 그는 더 이상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아니게 됩니다.
더군다나 당시 사형 언도권은 로마 통치자에게 있었기 때문에 이 여인을 처형하라고 하면 이는 로마 지배 체제를 거스르는 일이 됩니다.
반면, 간음한 여인을 살리라고 말하면 모세의 법에 위반하는 말을 하게 되고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입지는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찾아 올무를 놓았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약점과 허물만을 들쳐내기에 바빴던 무정하고 사랑없는 마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들이 계속 다그쳐 묻자, 예수님은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그리고서는 마침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9:7) 그러고는 몸을 굽혀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찾고자 꾸몄던, 그들의 속임수와 거짓이 마침내 들통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그냥 덮어라는 취지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온갖 중상모략과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그들의 악함을 먼저 돌아보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겉으로 드러난 그 여자의 간음을 죄이라고 몰아세웠지만, 실상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신들 속에는 더 비겁하고 추악한 죄악들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가고"(9절) 마침내 여인만 홀로 남았습니다.
이 여인이 부적절한 간음을 저질렀다면 그 상대편의 남자도 있어야 했지만, 이 사건에서 남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여인에게는 그녀를 보호해줄 남편이 없었던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 여인에게는 가족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이 여인에게 함부로 대하며, 예수님을 궁지와 곤경에 몰아넣으려는 도구와 수단으로 쓰였을 것입니다.
어차피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할 여인이니 아마 이 일에 가장 쉽게 쓰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누구의 보호도 받을 수 없었던 이 여인의 목숨 조차도 함부로 여겼던 그들의 악함을 예수님께서는 보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토록 힘 없는 여인과 같은 연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내어 주셨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도구화하는 죄악을 멈추게 하소서.
주님이 피 흘려 사신 사람을 우리의 소모품으로 사용, 악용, 남용하고자 하는 욕심과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함부로 하면서 우리의 이익을 챙기지 않도록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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